국내여행/서울

서울 인왕산 (6월 18일)

별벗* 2022. 6. 18. 23:57

정선의 인왕재색도에 나온 기린교라고 한다. 몇 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 사적으로 의의가 큰 듯 하여 방송에서 많이 소개되었는데 실제로 보니 그닥 큰 느낌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인왕산의 입구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올라가는데 입구가 정말 강원도의 명산 못지 않게 이뻤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아오는 듯 하다. 

물이 흘렀다면 더 좋았을텐데 많은 도시 개발로 인해 도심의 하천이 매말랐다니 많이 아쉽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인왕산은 정말 멋있었으며 왜 이제야 찾아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30여분 올라가니 서울 서촌 및 광화문 일대가 훤히 보이고 저 멀리 남산 타워가 딱 보이는 풍경이 시원한 날씨와 함께 어울러져 굉장히 좋았다. 

2차선 길을 따라 올라가면 더 숲 카페가 나온다. 원래는 김신조 사건 이후 초소가 만들어졌던 곳인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카페가 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사람이 북적여 간신히 한 자리 잡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하고 좀 더 인왕산을 올라갔다.

저 멀리 보이는 청와대에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게 눈에 띄었다. 대통령이 바뀜을 청와대 개방으로 이렇게 급하게 알려야 하나 생각에 살짝 씁슬하였다. 경복궁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 사적으로 유명한 공간들이 많이 남은 곳이라 청와대의 개방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으나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면이 있는듯 하여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